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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스크린셀러’①] 소설 원작으로 한 영화, 언제부터…
입력 2014-03-07 09:49  | 수정 2014-03-07 10:27
[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4년 극장가는 지난해에 이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줄줄이 개봉하고 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연출과 배우의 호흡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작품의 퀄리티를 더욱 높여주는 ‘스크린셀러(영화(Screen)와 베스트셀러(Best Seller)의 합성어)는 독자와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1920년 조선문예단의 이기세가 만든 연쇄극(한 무대에서 무대의 실연과 영화를 섞어 단일한 작품으로 제시하는 극)인 ‘장한몽은 일본작가 오자키 코요의 소설 ‘금색야차를 번안한 통속 신파극이다. 이기세 감독이 연출한 ‘장한몽은 그해 4월 29일 우미관에서 상영했다. 이후 1926년 이경손이 이기세 감독의 ‘장한몽을 리메이크해 재탄생시켰다. 이경손의 ‘장한몽은 이수일과 심순애, 김중배의 삼각관계 속에서 결국 주일과 순애가 새출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 영화 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최초의 영화는 1925년 4월 5일 단성사에서 상영된 영화 ‘개척자이다. ‘개척자는 이광수의 소설을 이경손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후 극장가에는 수많은 원작 소설 영화들이 쏟아졌다.

1990년대에는 이범선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인 영화 ‘오발탄(1961)을 비롯해 ‘바보들의 행진(1975) ‘만다라(1981)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고래사냥(1984) ‘겨울나그네(1986)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불의 나라(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하얀전쟁(1992)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 ‘서편제(1993) ‘꽃잎(1996) 등 유명 문학 작가들이 쓴 작품이 영화화됐다.

2000년에 들어서는 다양한 소재의 소설이 영화로 제작됐으며, 인터넷소설을 기반한 영화도 등장했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를 원작으로 한 영화 ‘공동경비구역JSA(2000), 전경린 작가의 ‘밀애를 영화화한 ‘내 생애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 위기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아홉살인생(2004) 공서영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2011)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2011) 박범신 작가의 ‘은교(2012) 천명관 작가의 ‘고령화가족(2013), 김려령 작가의 ‘우아한 거짓말(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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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이햇님 인터넷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사랑싸가지(2004)를 시작으로 귀여니 인터넷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그놈은 멋있었다(2004) ‘늑대의 유혹(2004) ‘도레미파솔라시도(2008) 등이 관객과 만났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외국영화 중에는 대표적으로 ‘킬리만자로의 눈(1952) ‘그리스인 조르바(1964) ‘마지막 총잡이(1976) ‘작은아씨들(1995) ‘사이더 하우스(1999) ‘어바웃 어 보이(2002) ‘오만과 편견(2006) ‘눈먼 자들의 도시(2008) ‘레미제라블(2012) ‘위대한 개츠비(2013) ‘노예 12년(2014) 등이 있다.

이밖에도 극장가에는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원작인 ‘방황하는 칼날, 세계적 베스트셀러 ‘지푸라기 여자를 영화화 한 ‘은밀한 유혹,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이 원작인 ‘허삼관매혈기 등이 예비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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