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만도에 대해 모회사 한라의 하이힐 매각으로 그룹 리스크가 경감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만도의 모회사인 한라는 자구 노력 중의 하나인 복합쇼핑몰 하이힐 매각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던 오버행 리스크와 직간접 지원 우려가 크게 경감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매각은 부동산펀드에 매각하는 형태이며, 펀드는 한라(500억원), 현대백화점(400억원), KCC(400억원)의 지분투자로 1300억원을, 산업은행 등 대주단 담보대출로 2100억원을 모아 총 3400억원에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한라는 공사미수금 950억원, 시행사 대여금 160억원 등을 확보해, 펀드 투자금 제외 6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증권은 자동차산업이 업체들의 비용 경쟁과 전자장비 확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적용 부품 기술 향상 등이 중장기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만도는 해외 수주와 전자 부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 부실 자회사 사업 정리 등의 기저 효과, 전자부품 매출 증가,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9%, 15%, 45%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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