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살기도 '간첩사건 중국 동포'…"위조문서 건넸다"
입력 2014-03-07 07:00  | 수정 2014-03-07 08:09
【 앵커멘트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중국 동포가 조사 당일인 지난 5일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위조문서를 국정원에 건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동의 한 호텔입니다.

지난 5일 이곳에서 증거 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 모 씨가 피를 흘린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흉기로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호텔 사장님은 김 씨 자살 시도한 건 알고 있었죠?) 사장인데 알고 있었겠죠. (경찰이 바로 온 건가요?) 그랬겠죠."

이날 오전 5시쯤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 이곳에 투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의 의뢰를 받고 위조된 문서를 건네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호텔 벽면엔 김 씨의 피로 '국정원'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입니다.

검찰 수사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이미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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