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러시아 합병 결의

【 앵커멘트 】
결국,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반발하고 나서면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비상총회를 열고 러시아 연방에 들어가기로 결의했습니다.

오는 16일, 이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슈파이니코프 / 크림공화국 자치의회 의원
- "세브스토폴을 포함해 크림공화국 전 지역에서 3월 16일 투표가 진행될 것입니다."

크림공화국 의회는 또 러시아에 크림을 러시아 연방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하는 결의안도 채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드로 투르치노프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크림 의회가 내린 결정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때문에 이뤄진 불법적인 결정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즉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도 외국 영토 병합 절차 간소화 법안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반 멜라니코프 / 러시아 공산당 부의장
-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 개인과 공공의 안전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저항과 조직을 지원해야 합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크림공화국 분리 투표는 불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크림공화국이 러시아 귀속을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미 하원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무역 제재 방침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도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 본격적인 제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