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동포는 어떤 인물…왜 자살 시도했나?
입력 2014-03-06 20:01  | 수정 2014-03-06 21:09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이 중국 동포는 왜 자살 시도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까요?
또 국정원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 인물일까요?
이어서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1살 김 모 씨는 탈북자 신분으로 중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동포입니다.

김 씨는 중국 선양에서 국정원 대공수사팀 협조자로 활동했는데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싼허세관 공문서를 맨 처음 입수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입수한 공문서를 국정원 출신 이 모 영사에게 제3자를 통해 전달한 것 역시 김 씨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 씨를 증거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문서를 입수하고 국정원 측에 전달한 경위는 물론 실제로 국정원의 부탁을 받은 것인지, 직접 문서를 위조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상당히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중국 공안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껴 국내로 들어온데다, 연이은 조사 등으로 심적 부담이 매우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발견된 유서에 왜 자살을 했는지 추측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자살을 시도하면서 호텔 방 벽에 남긴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이란 글자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협조자였던 김 씨가 국정원을 지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정원으로선 더욱 곤혹스러워졌습니다.

검찰 역시 증거조작 의혹에 더해 자살시도 배경까지 밝혀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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