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전남지사 출마"…이낙연 등 강력 반발
입력 2014-03-06 20:01  | 수정 2014-03-06 20:59
【 앵커멘트 】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남지사 출마의 뜻을 나타내면서 전남 지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동안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들이 비난을 퍼부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지사 출마를 고심하던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과 호남을 위한 역할이 무엇인지, 전남에 내려가 갈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해 전남지사 도전을 시사했습니다.

박 의원 측근도 "박 의원의 출마 결심은 섰다"면서 "다만 발표는 여론을 수렴해 다음 주에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 등 중앙정치를 통해 대권을 꿈꾸던 박 의원이 지방정치로 방향을 튼 데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합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의 지형이 크게 변하면서 중앙당에서 뚜렷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전남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다른 후보들은 박 의원에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박 의원은 전남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가 앞서면 출마하겠다던 중진차출론의 명분이 사라졌는데도 해괴한 논리로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주승용 의원은 "약속의 정치를 실천해온 분이라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꼬집었고,

이석형 예비후보는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노욕을 보인 아름답지 못한 정치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치는 생물이고 지도자는 잔인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왔던 박지원 의원의 언행에 비춰보면 이런 반발에 뜻을 굽히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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