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년 만에 또…KT 개인정보 1천200만 건 '털렸다'
입력 2014-03-06 20:01  | 수정 2014-03-06 20:45
【 앵커멘트 】
한 컴퓨터 해커에 의해 KT 가입고객 1천2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불과 2년 전 개인정보 870만 명 분이 유출돼 뭇매를 맞았는데 또 되풀이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2년 이후 2년 만에 KT 고객정보가 또 다시 대량 유출됐습니다.

전체 가입고객의 75%, 1천200만 명의 휴대전화번호와 주민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이 통째로 새어 나간 겁니다.

정보를 빼낸 건 해커 김 모 씨와 정 모 씨.

이들은 KT 홈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 1천200만 명 분을 휴대전화 판매업자 박 모 씨에게 2억 원에 넘겼고, 박 씨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휴대전화를 개통해 1년 간 115억 원을 챙겼습니다.


박 씨는 1천200만 명 중 500만 명 분의 정보는 휴대폰 대리점 3곳에 따로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윤하 / 인천지방경찰청 강력팀장
- "무작위로 (고객 고유번호) 9자리를 입력시켜서 고객정보를 빼돌리는 수법의 해킹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김 씨와 정 씨는 KT 외에 증권사 등의 홈페이지도 해킹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커 김 씨와 정 씨를 구속하고 휴대폰 판매업자 박 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2년 전 870만 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돼 혼쭐이 났던 KT는 부실한 관리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