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승사자 '심혈관'질환…환절기 특히 '위험'
입력 2014-03-06 20:00  | 수정 2014-03-06 21:09
【 앵커멘트 】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이 발병하기 쉬운데요.
특히 심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방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심장혈관에 문제가 발생한 환자들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심혈관질환은 겨울철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봄철에 환자가 4%가량 더 많습니다."

가슴의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이 60대 남성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힌 것입니다.

▶ 인터뷰 : 권병희 / 심근경색증 환자
- "아침에 찬 공기를 쐬면 가슴이 굉장히 답답해지고 숨이 막힐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은 수축하고 혈압은 오르면서 피가 끈끈해지는데,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 달라붙어 혈액 흐름을 막게 됩니다.

특히 기온이 1도 내려가면 혈압이 평균 1.3mm 머큐리가 상승해 고혈압 환자는 기침으로도 혈관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록 / 전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일교차가 심해지면 혈압 수치가 급격히 변해 심장혈관에 작용하는 부담이 증가하고, 잠깐 방심하면 심혈관과 뇌혈관질환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기온이 낮은 아침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노인들은 기온 변화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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