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탈당 분수령

열린우리당의 탈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이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예. 국회입니다.

질문1)
열린우리당 오늘 중앙위원회를 열죠?
속출하고 있는 탈당 사태가 확산될지, 잠복될지를 가르는 기로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어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당헌 당규 개정안 추인을 시도합니다.

중앙위원회 재적 63명 가운데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이미 사수파 의원들이 모두 기초당원제 도입에 동의한 상황이어서 추인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중앙위원회를 통해 대통합과 대반전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당헌 개정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중앙위가 기초당원제 도입을 추인할 경우,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길 전망입니다.

어차피 '신당'을 명분으로 하고 있는 탈당파로서는 탈당의 이유를 잃는 탓입니다.

김 의장도 산술적 이해득실에 몸을 맏기는 것은 상인의 행동이지 정치인의 행동이 아니라고 말해 탈당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중앙위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탈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에 염동연 의원도 내일 탈당을 예고했으며, 김한길, 강봉균 등 중진들도 탈당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끄는 정동영 전 의장부터가 탈당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이들이 탈당할 경우 분당 사태로까지 치닫을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통한 신당이냐, 개별탈당을 통한 신당이냐.

그 방향은 오늘 중앙위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질문 2) 한나라당은 다가오는 2월 임시국회가 개헌국회가 되는 것을 막는다는 입장이죠 ?

예. 그렇습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2월 임시국회가 민생경제와 정략개헌의 대결로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부결될지 알면서도 개헌을 발의하는 것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검을 도입해서 부패게이트를 밝히고,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이 북으로 다시 소환된데 대해 국정조사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누구를 상대로 2월 국회일정을 협의해야할지 난감한 상항이라며 열린우리당의 분당이 하루빨리 종결되서 2월 임시국회에 참여할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여옥 최고위원은 천정배 의원의 열린우리당 탈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어제 이광재 의원의 예를 그대로 들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전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은 타이타닉의 침몰이라며 영화를 보면 여자어린이, 노인들을 내리게 한다음 선장은 그 배와 최후를 같이 했는데, 열린우리당은 선장이 먼저 뛰어내렸다며 창당주역인 천정배 의원의 탈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 최고위원은 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위장탈당등에 대해 국민들은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포장지를 감싸안은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