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천 출마` 유정복 "송영길 `아시안 게임 발언` 실수 했다"
입력 2014-03-06 17:16 

6·4 인천시장 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전쟁(인천 아시안 게임) 앞두고 장수(시장)를 바꾸지 않는다'고 발언한 점에 대해 유정복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실수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장 출사표를 던진 유 전 장관은 6일 오후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제가 시장이 돼도 아시안게임을 잘 치를 수 있다. 그 발언은 송 시장이 실수했다"며 "(이번 선거는) 인천을 4년 동안 누구에게 맡길지 정하는 것이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뽑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 논리라면 88올림픽 시절,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당시에도 기존에 올림픽을 준비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계속 했어야 한다"며 아시안게임을 선거 전략으로 이용한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인천광역시 부채 논란에 대해 "전·현 시장의 부채 논쟁은 안타깝다"며 "분명한 사실은 인천 재정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핵심을 찔렀다.

앞서 송 시장은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인천의 거대한 부채를 조금씩 갚아 나가는 중이고, 그 부채의 원인은 한나라당(現 새누리당) 안상수 전 시장 때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그는 "안전행정부가 전국의 업무를 다 총괄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다"며 자신의 행정적인 경험을 살려 잘 대처할 것임을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안전행정부 장관 사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혀, 민주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이라는 공격을 받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유 전 장관은 "1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박 대통령 옆에 있었고, 장관직 사임을 하는데 당연히 덕담을 하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지 않겠냐"고 선거 개입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기자회견이 아닌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얘기한 부분"이라며 "야당이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자신을 향한 견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인천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매경닷컴 이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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