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마켓레이더] 투자대안 떠오른 하이일드 펀드
입력 2014-03-06 17:16  | 수정 2014-03-06 19:13
하이일드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펀드는 신용평가사로부터 투기등급(무디스의 경우 Ba1 이하, S&P와 피치의 경우 BB+ 이하)을 받은 정크본드에 투자한다. 위험이 다소 높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아무래도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인지 최근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장점이 부각되면서 국내 하이일드 펀드 상품도 출시 채비를 하고 있다.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하이일드 펀드는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펀드가 주된 관심사다. 글로벌 고수익 채권시장에서 미국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하고 있다.
미국 하이일드 펀드 시장에서 지난 4년간 유입된 자금 규모가 그 이전 20년 동안 유입 자금 규모를 초과하고 있을 정도다. 또 미 고수익 채권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3000억달러를 넘어 전체 회사채 발행잔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펀드 형태도 인수ㆍ합병(M&A)이나 신규 투자에 필요한 것보다는 디폴트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발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정 섹터에 집중됐던 과거 사례와 달리 최근 상품구조는 지배적인 산업 부문 없이 잘 분산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하이일드 펀드를 선택하는 요령은 어떤 것이 돼야 할까.
우선 하이일드 펀드를 선택할 때는 주가지수 흐름과 트렌드를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 고수익 채권지수와 주가지수의 지난 10년간 수익률과 위험을 비교한 결과 고수익 채권은 높은 위험 프리미엄이 수반되는 만큼 수익률 또한 주가지수와 비슷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측정 가능한 변동성은 주가지수와 비교할 때 크게 낮다. 변동성의 흐름을 주가지수 변화와 비슷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또 하이일드 펀드는 한 가지 종목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디폴트가 발생할 때 전체 펀드에 미치는 손실이 '의외로'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펀드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기업의 디폴트나 등급 인하 가능성 등을 미리 알거나 전문적으로 체크하기 어렵다는 게 부담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구성상 유동성이 낮은 데다 시장 정보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가 고수익 채권에 접근하려면 분산투자가 이뤄진 펀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증권부 = 김경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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