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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사망자 출연 번복 묵살ㆍ강압? 안타까운 결과…유감"
입력 2014-03-06 16:48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지난 5일 사망한 채 발견된 SBS '짝' 여성 참가자 A씨가 출연을 번복하려 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매체는 A씨 친구들의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제작진을 비난했다. A씨가 출연을 안 하고 싶다고 했으나 제작진이 "이미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팅도 해놔 취소가 어렵다"고 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 또 제작진이 촬영 과정에서 강압적인 모습을 취한 듯한 문자 내용도 주장하며 문제 삼았다.
이 같은 보도에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문제를 키웠다고 비난을 가하고 있는 상황.
SBS 측 관계자는 여전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출연 번복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관계자는 "시간이 좀 넉넉하면 다른 사람들을 섭외하고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직전에 출연을 못하겠다고 하면 준비 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제작진이 강요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출연 신청을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못하겠다고 하니 제작진의 입장을 얘기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해 유가족 및 출연진 등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유감이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면 당연히 고려했을 사항이다. 하지만 누구도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길어질 것 같은데 제작진과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예정"이라며 "일부에서 강압적인 촬영이라는 친구들의 주장으로 몰고 가고 있는 건 아쉽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좀 더 정확한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귀포경찰서는 5일 오전 오전 2시10분께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SBS '짝' 촬영 숙소 방안 화장실에서 A씨가 목을 매단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자살로 추정 브리핑을 했다. 공개된 유서에는 "엄마 아빠 미안해요. 그거 말고 할 말 없어. 너무 힘들었어"라는 내용과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도 배려 많이 받았고 고맙다. 하지만 너무 힘들다. 짝이 되고 되지 않고 여부가 문제가 아니고 그저 삶의 의욕 없다" 등이 적혀 있었다.
유서를 통해서는 제작진의 강압이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참가자가 어떤 정신적인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경찰은 A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강압적이 촬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SBS 측은 "출연진, 제작진 간 마찰이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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