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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외친 최용수 “경기 전 라커룸 개방하겠다”
입력 2014-03-06 15:17 
K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출사표를 전했다. 올 시즌 화두는 ‘변화’임을 강조했다. 그 속에는 팬들과의 소통이 포함돼 있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임성일 기자]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출사표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6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이다.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때문에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고 싶다”면서 지난해 개막전에서 포항과 비기면서 시즌을 어렵게 시작했다. 올해는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전남전이 너무 중요하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남에게는 늘 강했던 서울이다. 지난 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하석주 전남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늘 전화해서 우는 소리, 앓는 소리를 하다가도 꼭 경기는 2-0, 3-0으로 이기더라. 올해는 꼭 복수하겠다”는 말로 전의를 다졌을 만큼, 서울은 전남의 천적이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자만을 경계했다.
최 감독은 지금껏 우리가 많은 승리를 따냈던 전남을 만난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 수급을 많이 했고, 팀이 무거워졌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올해의 전남은 다르다”는 말로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센트럴코스트와의 ACL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아직 FC서울은 완성된 팀이 아니다. 데얀 아디 하대성 등 주축들이 빠져나가면서 변화가 불가피한 서울이다. 최용수 감독 역시 ACL에서 승리하기는 했으나 보완점을 많이 발견했다. 그것을 가지고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첫 경기보다 주말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말로 지금보다 내일을 강조했다.
맞물려 ‘변화에 대한 다양한 각오를 피력했다.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달라졌다. 포백라인을 버리고 공격적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내서 활용하고 있다. 변화에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는 말로 차츰 안정화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개인적인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최 감독은 이전 3년과는 다른, 1승에 대한 간절함을 느껴야한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마지막 ‘변화는 팬들과의 소통이다. 최용수 감독은 팬들에게 더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 경기만 잘하는 시대는 끝났다. 어차피 팬들은 나를 보러 오는 게 아니라 선수들을 보러 오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을 잘 활용해서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토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인 복안도 밝혔다. 최 감독은 TV 중계가 있다면 단 몇 분이라도 라커룸을 공개해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끝으로 최용수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 감독님들이 우리를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로 똘똘 뭉치면 우리에게도 분명 우승의 기회가 올 것이다. 매 경기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말로 마지막에 결과로 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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