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백화점 서울 가산동에 도심형 아웃렛 낸다
입력 2014-03-06 14:53 

현대백화점이 패션쇼핑몰이 밀집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도심형 아웃렛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6일 서울 가산동 하이힐 아웃렛과 아웃렛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권에서 프리미엄아웃렛을 건립중인 현대백화점이 도심형 매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힐 아웃렛은 지난해 3월 오픈해 영업중이다. 시공사인 한라건설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KTB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3400억원에 매각했으며, 현대백화점은 이 펀드에 400억원 가량을 지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은 "가산동 아웃렛 상권이 시장 규모나 성장성에서 볼 때 매력적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유치해 이르면 5월 경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힐 아웃렛은 지하1층~지상9층 규모로 영업면적이 7만9000㎡에 달한다. 도심형아웃렛 중 단일건물로는 최대 크기다. 현대백화점은 10년간 이 쇼핑몰의 매장구성과 운영을 맡고, 영업이익의 10%를 위탁운영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계약 내용에는 향후 10년 추가 위탁운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가산동에는 마리오아울렛과 W몰, 하이힐 아웃렛이 길 하나를 두고 들어서 서울 남서부권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한다. 업계에서는 가산동 아웃렛 시장 규모를 약 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진출로 상권 내 집객력이 높아져 상권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상권 내 경쟁이 아닌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하이힐 운영을 시작으로 아웃렛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도심형 아웃렛과 경기권에 여는 교외형 아웃렛을 병행 추진한다. 백화점 측은 현재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 상가 2개동(약 4만9000㎡)을 임차해 도심형 아웃렛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수입 브랜드가 입점하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은 오는 12월에 김포, 내년 인천 송도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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