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달라이라마, 미 연방 사원서 개회기도…의회 지도자와 면담도
입력 2014-03-06 14:08 

미국을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미국 연방의회 상원에서 개회 기도(opening prayer)를 열고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면담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달라이 라마가 오는 6일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상원 개회식에서 상원 사제인 배리 블랙 목사를 대신해 개회 기도를 한다고 보도했다. 개회 기도는 연방 상원이 지난 270여년간 개회를 할 때마다 진행하는 공식 의례다. 블랙 목사는 종종 종교 지도자를 초청해 기도 집전을 부탁해왔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2009년 뉴욕주 의회 상원에서 개회 기도를 집전한 적이있지만 연방 의회에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달라이 라마는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지도부와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공식 항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달라이 라마는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3번째 회동을 갖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말 달라이 라마가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을 갖자 "중국 내정에 대한 폭력적인 간섭"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지난달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소 연설에 이어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던 달라이 라마는 오는 7일 워싱턴 국립성당으로 향한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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