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삐 풀린 '해외펀드'
입력 2007-01-29 05:00  | 수정 2007-01-29 08:28
해외펀드 쪽으로 급격하게 자금이 쏠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mbn은 오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해외펀드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집중 점검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묻지마 투자'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해외펀드 쏠림현상을 짚어 봅니다.
황승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 장진아씨
-"국내 적립식 펀드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펀드가 수익이 높다고 하니까 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 전종현씨
-"펀드는 수익률이 최우선이니까 수익률이 좋은 차이나펀드와 베트남펀드를 가입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한 해외펀드의 인기는 즉각 수탁고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비과세 혜택이 추진되고 있는 해외투자펀드의 수탁고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추월했습니다.

비과세 혜택 방침이 보도된 이후 중국에 투자하는 신한BNP 봉주르차이나 펀드에는는 10일만에 600억원이 몰렸습니다.


이같은 해외 투자펀드의 자금 집중은 외국인들로부터도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 그랙 존슨 / 프랭클린템플턴 회장
-"기회가 크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인도와 중국에 집중하기보다는 작은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지난 25일 4%나 떨어지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고 중국 펀드의 연초 수익률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에 나서기 전 위험성을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 성격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인터뷰 : 강창희/미래에셋투자연구소 소장
-"우리나라에 없는 자원주나 경기 사이클이 다른 나라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해외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수익률만 쫓아 무작정 따라가기식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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