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살 사망률 20년새 3배로 증가…경제생활 문제 가장 많아
입력 2014-03-06 08:22 

'송파구 세모녀 자살' '방송 프로그램 녹화중 자살한 여성' 등 자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자살률이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12년 인구 10만명당 고의적 자해 사망자(자살)는 28.1명이었다. 20년 전인 1992년 8.3명의 3배가 넘는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로 계산한 한국의 자살률은 29.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12.5명)의 2.3배에 달했다.
특히 2000∼2010년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101.8% 증가해 OECD 회원국 중 자살 사망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로 꼽혔다.

그렇다면 자살을 결심하는 이유는 뭘까.
통계청이 2012년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사회조사에서는 1년 사이에 심각한 수준의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변이 9.1%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39.5%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변했다.
경찰청이 같은 해 자살 사망자의 유서와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가 5건 중 1건에 이르렀다.
2012년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자살 1만3940건 중 2618건(18.8%)이 경제생활 문제로 발생했다. 정신적·정신과적 문제 3861건(27.7%), 육체적 질병문제 2887건(20.7%)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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