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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별그대’, 새드엔딩이길 바랐다”
입력 2014-03-06 08:00  | 수정 2014-03-06 15:30
사진 제공=키이스트
[MBN스타 두정아 기자] ‘외계남 김수현은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막을 내렸지만, 종영 후에도 국내외적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지현과 환상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수현이 자리 잡고 있다.

김수현은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뜨겁게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지난 3개월간의 소회를 풀어냈다.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만 하는 도민준이 과연 지구에 남아 천송이와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결말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이 극에 달했었다.

김수현은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마지막회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 사실 감독님을 포함해 작가님까지도 모르셨을 것 같다”며 나는 ‘별그대가 새드엔딩으로 끝나길 바랐다. 행복하게 마무리가 돼서 그런지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눈물 콧물 흘리게 되는 시한부 같은 사랑을 하는 모습이었으면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별그대는 도민준이 웜홀을 이용해 지구로 돌아와 다시 천송이를 만나며 사랑을 키워 나가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유독 감정 연기가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김수현은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극중 인물에 몰입해 캐릭터와 일체화 되는 소위 ‘메소드(method) 연기를 선보이며 외계인의 독특한 매력을 극대화해냈다.

도민준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을 묻는 말에 김수현은 살아온 세월을 표현하는 데에 가장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며 조선시대의 분장이나 개화기 시대 분장 등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재밌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별그대까지 연이은 대박을 터트린 데 이어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역시 흥행을 기록한 김수현은 당분간 팬들과의 소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달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3개 도시(북경, 상해, 광저우), 일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총 7개국, 9개 도시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소속사 관계자는 차기작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영화일 가능성이 크다. 올 중반부까지는 천천히 시나리오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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