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위안부 부정은 UN에 대한 정면도전"
입력 2014-03-06 07:00  | 수정 2014-03-06 08:21
【 앵커멘트 】
윤병세 외교장관이 현직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UN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위안부를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시도는 UN에 대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5차 UN 인권이사회.

윤병세 외교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제기했습니다.

현직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우회적 표현이 아닌 '성노예'나 '위안부'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올바른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 실증적인 사례가 '위안부'라 불리는 일제하 '성노예' 피해자 문제입니다."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는 일본과 피해국의 양자 간의 문제만이 아니라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이 문제는 인류보편적 인권 문제이며, 여전히 살아 있는 현재의 문제입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수정 시도는 UN의 인권 개선 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엄을 다시 한 번 짓밟는 반인륜적 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윤 장관의 이번 연설은 최근 일본의 과거사 도발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국제적 공론화를 통해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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