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태원, SK 회장직도 사퇴한다
입력 2014-03-06 07:00  | 수정 2014-03-06 08:22
【 앵커멘트 】
최근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SK 경영과는 무관한 대주주로만 남게 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삿돈 46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말 징역 4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이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기로 하면서 그룹 내 회장직에서도 완전히 물러납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사퇴한 취지를 살려 계열사 대표이사 사퇴와 동시에 회장직에서도 물러난 것이라는 게 내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최근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SK 주식회사와 SK이노베이션, SK 하이닉스, SK C&C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습니다.


최 회장은 2012년 그룹의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직과 그룹회장직에서 사퇴하면서 회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전략적 대주주로만 남았지만,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해 여전히 회장으로 불려 왔습니다.

최 회장에 앞서 유죄 판결이 확정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사퇴했지만,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008년 4월 삼성 비자금 특검 이후 회장 직함을 내려놨다가 2010년 3월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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