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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SBS `짝` 출연진 사망 사건, 가족이 부검 원치 않아"
입력 2014-03-05 19:17 
경찰이 SBS '짝' 출연진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자살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5일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유서 내용과 함께 사건 경위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냥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계속 눈물이 나.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어. 정말 미안해요.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 분들한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 근데 난 지금 너무 힘들어. 단지 여기서 짝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삶이 의욕이 없어요. 내가 사랑했던,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모두 미안해, 고마웠어, 정말 미안해"라고 적혀 있었다.
다이어리 형식으로 된 사망자의 노트의 내용이다.

경찰 측은 "촬영과정에서 강압이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면서 "화장실이 문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 전씨가 발견된 점과 목을 매 숨진 점 등을 미뤄 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가족도 부검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시신을 육지로 옮겨 빈소를 차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10분쯤 '짝' 출연자인 A(29·경기도·여)씨가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펜션 여성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현장 프로듀서와 동료 여성 출연자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SBS는 이날 밤 '짝'을 결방하는 대신 브라질 월드컵 D-100 특집으로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축구 평가전을 대체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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