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풀무원, 국민연금 손잡고 글로벌 M&A
입력 2014-03-05 17:31 
풀무원이 국민연금과 손잡고 4000억원 규모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한다. 해외 식품기업 인수ㆍ합병(M&A)이나 지분 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해외 M&A로 미주는 물론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풀무원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투자를 위한 펀드를 결성해 실질적인 운용에 나선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날 국민연금과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이하 코파펀드) 조성을 위한 정관 등에 합의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코파펀드란 연기금과 기업이 1대1로 자금을 조성해 투자에 나서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계약으로 국민연금과 풀무원은 2000억원씩을 투자해 총 4000억원의 해외 M&A용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
풀무원은 곧바로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께 당국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운용은 풀무원 계열 한국바이오기술투자와 글로벌앤드어소시에이츠(G&A)가 맡는다.
풀무원은 조성한 자금을 해외사업 강화는 물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관련 기업 M&A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실제로 풀무원은 이미 미국ㆍ중국ㆍ일본 식품회사 인수 등을 추진하며 투자 대상 물색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해 풀무원은 2017년까지 해외 매출액을 1조5000억원으로 늘려 연결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DP5'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결성될 코파펀드 자금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