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교사 채용` 사기범…도피중 `축의금 달라`
입력 2014-03-05 14:37 

"정교사로 채용시켜주겠다"며 기간제 교사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기고 해외로 달아난 현직 교사가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문자로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모 고교 교사 김모씨(39)가 최근 학교 동문, 사회인 야구단 동호인에게 "3월 15일 중국에서 결혼한다. 축의금을 보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 송모씨(34) 등 7명으로부터 정교사로 채용되도록 도와주겠다면서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5억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회인 야구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김모씨(30) 등 5명으로부터 대기업 채용을 미끼로 1억6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김씨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17일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김씨가 해외로 도피, 체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김씨의 통장계좌를 지급 정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축의금 명목으로 지인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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