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북 익산에서 자녀 2명과 함께 자살을 기도한 A씨(35.여)는 투자 실패에 따른 경제난을 고민하다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20분께 전북 익산시 동산동 A씨의 아파트에서 A씨와 아들(7), 딸(2) 등 가족 3명이 연탄가스에 질식해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들은 숨지고 A씨는 중태에 빠졌다. 다행히 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투자에 실패해 많은 돈을 잃었으나 회복할 수 없다.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화장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최근 이 문제로 남편과 자주 다툼을 벌였고 최근 이혼 절차를 밟으며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어떤 사업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A씨가 회복이 불가능한 손해를 보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익산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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