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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이력논란부터 출연자 사망까지…사건사고로 얼룩지다
입력 2014-03-05 11:55 
사진=SBS
[MBN스타 남우정 기자]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SBS ‘짝에 녹화 도중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SBS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오늘(5일) ‘짝 제작 중 출연자가 목 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새벽 2시경 애정촌 화장실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됐다. 현재 자살인지 사고사인지를 두고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이 사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짝은 일반인 남녀가 진실된 짝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청춘남녀의 리얼한 모습을 관찰 카메라로 보여주는 신선한 시도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출연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꾸준히 발생했다.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홍보성 출연자들의 등장이었다. 과거 연예인으로 활동했던 바나나걸 김상미를 비롯해 과거 방송 이력이 있는 황은수, 탁예은 등이 출연했고 영어강사도 학원 홍보를 등장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검증되지 않은 출연자들의 등장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2년 7월에 출연했던 남자 7호는 방송에 나오자마자 과거 성인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던 이력이 들통났다. 당시 제작진은 남자 7호가 사전 인터뷰에서 성인비디오 촬영에 관련해 언급한 바 없으며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은 사실과 출연서약서를 허위로 기재한 이유로 법적대응 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애정촌 33기에 출연했던 여자 3호도 과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요리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이 여성은 방송 후 성인방송 MC로 활동했던 이력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여자 3호가 출연한 녹화분을 결방 처리하면서 사고는 일단락됐다.

지난해 출연해 하버드대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출연진은 제작진의 편집으로 인해 대중들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당시 출연자는 하버드 대학 경영학 석사가 아닌 익스텐션 스쿨에 다니고 있다고 사실대로 밝혔음에도 제작진은 자극적인 편집을 했고 2회에서 이 사실이 밝혀지긴 했으나 이 출연자는 일주일동안 시청자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출연자들끼리의 돈 문제도 사건사고의 한 획을 장식했다. 출연자 중 한 명이 다른 출연자에게 7000만원의 돈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고 이는 소송으로까지 번졌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제작진의 악의적인 편집과 몸으로 얼음 녹이기 등 다소 수위 높은 게임들, 촬영 도중 출연진의 부상 등도 문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녹화 중 출연자가 사망한 이번 사고는 이전의 사고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작진은 출연자가 자살을 선택하게 된 사건 경위를 제대로 밝히고 조속한 대처에 나서야 할 것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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