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소스] 모두투어 `중립`으로 하향…사실상 `매도` 인식될까
입력 2014-03-05 10:29  | 수정 2014-03-05 10:38

KDB대우증권이 모두투어의 투자의견을 트레이딩 바이(단기매수 : Trading 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거의 대다수 보고서의 의견이 매수(Buy)를 제시하고 '매도' 의견이 존재하지 않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201년 10월 모두투어를 분석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가 2013년 7월 트레이딩 바이와 목표주가 3만3000원으로 내리고 분석 대상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이번 투자의견 하향 조정은 모두투어의 시장 점유율 역성장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함승희 KBD대우증권 연구원은 5일 "다소 보수적인 모두투어의 사업 전략으로 인해 시장점유율(M/S)이 정체 또는 소폭 역성장하는 추세가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며 "모두투어의 2013년 연간 M/S는 2012년 10.1%에서 9.9%로 축소됐고 2014년 1월에도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0년 이후 저가항공권 믹스의 구조적 변화에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별 티켓 판매가 전체 시장의 볼륨 성장을 주도하며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이 지속됐다"며 "ASP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볼륨 성장이 약화될 경우 중장기 성 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 연구원은 또 "모두투어의 2014년 1월과 2월 송출객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0.1%, +6.7%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1월 일본향 한국 여행객 급증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베이스가 높았고 2~3월 개별 전세기 운용에 노이즈가 생겨 기저효과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절대 수치의 확연한 변화는 이해되지만 3년 연속 전체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송출객 실적을 기록했던 2010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과 대비해 산업 구조적, 환경적 모멘텀의 약화는 부정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모두투어는 지난 2012년 매출 1379억원, 영업이익 213억원, 당기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년 매출액은 1454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증가하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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