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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스프링캠프 Before & After
입력 2014-03-05 08:10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50여일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50여일간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훈련을 마감한 이들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캠프를 떠나기 전 선수들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무한 경쟁체제를 표방했던 모습과 달리 올 시즌에는 신임 송일수 감독이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을 명확히 해 전력의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는 뜻을 전한 바 있으며, 너무나 두터웠던 선수층으로 인해 출장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주전급 선수들도 올해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캠프를 마친 송일수 감독은 큰 부상 없이 건강하게 캠프를 마친 것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하지만 투타의 조화, 내야와 외야 수비진의 기량 향상, 왼손마운드의 강화 등으로 보다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을 함께 전해 그동안의 우려를 털어냈다.
실제 스프링캠프 동안 두산의 마운드는 ‘4년차 에이스 니퍼트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수 볼스테드 및 노경은 유희관 등이 건재함을 과시했으며 정대현 허준혁 등 왼손 투수의 보강, 이현승 이용찬 등의 복귀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마무리로 내정된 이용찬이 지난 시즌의 부상 여파를 털어내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베테랑 선수들의 대거 이적으로 우려를 샀던 야수진 역시 정수빈, 박건우, 민병헌, 장민석의 가세해 외야진의 탄탄함을 구축했으며 내야진은 오재원, 오재일, 허경민, 고영민, 최주환 등이 전력을 끌어올렸다.
다만 포수 포지션의 불안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양의지가 고질적인 허리부상에도 실전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백업 주전이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최재훈은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 캠프에 동참하지 못했고 박세혁도 군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윤도경과 김재환, 신예 김응민 등이 발군의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 주전으로 낙점되기에는 검증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 송일수 감독은 아직 백업 포수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실전을 치르며 개막 엔트리 포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보면 스토브리그를 거치며 위기라는 평가를 받았던 두산이 스프링 캠프를 통해 다시금 전력을 끌어올린 형세다. 스프링캠프의 결과가 실제 성과로 반영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syoon@m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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