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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부진 삼성, 주축 타자는 뜨거웠다
입력 2014-03-05 07:42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3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른 문선엽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연습경기서 부진했던 삼성 라이온즈지만 주축 타자들은 뜨거웠다.
삼성이 1승1무6패의 연습경기 성적으로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쳤다.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 연습경기라지만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3일 9-1로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하며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대패가 많았다.
도합 성적은 31득점 57실점이다. 특히 마운드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청백전 경기 결과까지 포함하면 타자들은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주축 타자들이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체 청백전 2경기와 우천취소된 1경기까지 포함한 총 11번의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삼성의 타자들은 도합 3할2푼4리 9홈런 71타점 143안타 76득점 7도루, 4할5푼1리의 장타율과 3할8푼7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특히 채태인,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박한이, 이지영, 정형식, 나바로 등의 주전과 백상원, 이흥련, 문선엽, 이상훈 등의 백업요원들이 골고루 좋은 성적을 올렸다.
7경기 출전한 채태인은 8경기서 15안타를 쏟아내며 타율 6할을 기록했고, 이승엽은 7경기서 1홈런 7타점 타율 4할1푼7리로 선전하며 올해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주전 4번타자 최형우는 타율 3할1푼3리 1홈런 8타점으로 여전히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박석민은 부상 등의 여파로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출전한 경기마다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4할 1홈런 4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테이블세터 후보로 꼽히는 정형식(타율 3할7푼5리)과 박한이(3할8푼2리)도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주전포수로 꼽히는 이지영은 타율 5할2푼2리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1개,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쳐내며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아쉬웠던 장타력에 대한 개선 가능성도 보였다. 나바로는 10경기서 타율 2할8푼6리 2홈런 2타점을 기록했는데,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백업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7경기 교체로 출장한 백상원은 7타수 4안타를 때렸고, 이상훈은 25타수 7안타 4타점, 문선엽은 31타수 9안타 타율 2할9푼 1홈런 5타점, 백업 포수 후보로 꼽히는 이흥련은 20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분명 아쉬움도 있다. 매서웠던 타격감에 비해서 득점력은 떨어졌다. 하지만 이것은 집중력이 더 붙는 시범경기서는 해결될 수 있는 부분. 타자들의 감이 올라와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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