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만 명 개인정보 빼돌려 '40억 원 꿀꺽'
입력 2014-03-05 07:05  | 수정 2014-03-05 15:24
【 앵커멘트 】
영화를 무료로 다운할 수 있다며 인터넷 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빼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빼낸 개인정보는 14만 명, 가로챈 금액은 40억 원이 넘습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직원들이 쓰던 컴퓨터에는 개인정보와 함께 결제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33살 원 모 씨는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작년 10월까지 2년 동안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일정기간 무료로 최신 영화를 무제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며, 소액결제 승인에 필요한 개인정보와 인증번호를 입력토록 한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만 14만 명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달 만원 상당의 소액결제가 부과됐고, 원 씨 등은 약 4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심지어 결제내역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는 마치 스팸처럼 보이게 내용을 바꿔 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보은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결제 내용을 통보하도록 되어 있는데, 피해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마치 스팸같이 구성해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땐 주의하고, 휴대전화 고지서를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 jinny.jhoo@mk.co.kr ]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취재: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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