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익산 30대 여성 자녀와 자살 기도…7세 아들 숨져
입력 2014-03-05 07:00  | 수정 2014-03-05 08:40
【 앵커멘트 】
전북 익산에서 한 여성이 두 자녀와 함께 자살을 시도해 7살 아들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생활고 등의 이유로 가족이 함께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35세 이 모 씨가 두 자녀와 함께 연탄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관계자들은 이들을 모두 병원으로 옮겼지만 7살 아들은 숨지고 이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두 살 된 딸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남자 아이는 아예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였어요. 엄마는 의식이 조금 있었다고 해야 하나…."

방 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못 살겠다, 화장해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최근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밟기로 합의하고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서 내용으로 미뤄 가정 상황을 비관한 동반자살 시도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지난달 서울시 송파구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세 모녀가 함께 목숨을 끊는 등, 최근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가족이 늘고 있어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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