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 깬 개구리들 "봄이 왔어요"
입력 2014-03-04 20:02  | 수정 2014-03-04 20:57
【 앵커멘트 】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긴 하지만 요즘 날씨 보면 '봄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경칩을 이틀 앞두고 봄의 전령사 개구리들도 잠에서 깨어나고, AI 때문에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던 동물원도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청계산의 한 계곡.

겨울잠에서 깨어난 북방산개구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개구리 한 쌍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일어나자마자 짝짓기에 몰두하고, 사람이 만져도 떨어질 생각을 안 합니다.

벌써 알을 낳은 개구리들도 발견됩니다.


▶ 인터뷰 : 조신일 / 파충·양서류 박사
- "처음 잠에서 깨어나서 하는 일은 짝짓기입니다. 사랑을 하는 그런 시기입니다. 알을 낳고 종족을 번식하는…."

책에서만 보던 개구리를 직접 만져 본 어린이는 마냥 신이 납니다.

▶ 인터뷰 : 용석민 / 7세
- "처음엔 무서웠어요. 그런데 만져보니까 부드러웠어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한동안 폐쇄됐던 동물원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동물원을 찾은 아이들은 그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하고

"기린아 물 많이 먹어."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동물들도 밖에 나와 망중한을 즐깁니다.

▶ 인터뷰 : 진성옥 / 경기 안양 안양동
- "(아이들이 그동안) 추워서 방에만 있었는데 밖에 나오니까 재미있어 하고 올라가 보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어느새 봄은 이렇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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