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정주부까지'…농촌 음식점에서 억대 도박
입력 2014-03-04 20:01  | 수정 2014-03-04 20:39
【 앵커멘트 】
억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혼성 도박단 3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농촌 식당을 빌려 도박을 벌였는데, 상당수의 가정주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장실 휴지 더미를 걷어내자 한 다발의 수표가 발견됩니다.

천장을 뜯어내자, 지폐가 쏟아지고, 걷어낸 장판 속에도 현금이 널려 있습니다.

속칭 화투 패 다섯 장으로 노름을 하는 '도리짓고땡' 단속 현장.

가정주부 10명이 포함된 남녀 혼성 도박단 32명이 검거됐습니다.


현장에서 압수한 금액만 1억 3천만 원.

억대의 도박 자금이 오갔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혐의를 부인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받을 돈 있는 사람이 거기 있다고 해서… 곗돈 빌려줬었는데, 안주고 거기 있다고 해서 찾으러 나온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남녀 혼성 도박단은 시골 마을의 식당까지 통째로 빌려 도박 장소로 사용했습니다."

도박장 진입로도 일방통행만 되는 장소를 골라 단속을 피했습니다.

특히, 도박 시간을 해뜨기 전 2~3시간만 하고 그만두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정태 / 경남 밀양경찰서 수사과장
- "외길로써 그 길을 통하지 않으면 도박 장소에 들어가기 어렵고, 또한 초입에는 문방이라는 망을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혼성 도박단 32명 가운데 상습적으로 도박한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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