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협화음' 서울대 성악과 학과장에 '국악과 교수'
입력 2014-03-04 20:00  | 수정 2014-03-04 20:43
【 앵커멘트 】
파벌싸움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서울대 성악과 학과장에 다른 학과인 국악과 교수가 임명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 성악과는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지난달 전임 학과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국악과 교수가 임명된 겁니다.

업무 결제권과 의사결정권을 갖는 학과장을 다른 학과 교수가 맡는 건 이례적으로,

68년의 전통을 이어온 성악과에서는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음대 학장이 부학장이었던 이지영 교수를 성악과 학장으로 추천하는 서류를, 대학 본부에 넘겨 승인을 받았다고 성악과 측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성악과 관계자
- "학칙에 보면 학장님이 추천해서 총장님이 발령을 내는 거예요. 발령 공문이 왔어요."

이같은 파격적인 인사는 그동안 성악과 내부에서 끊임없이 불거진 잡음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신임 교수 채용에서 최종 선정된 신 모 씨를 놓고 교수들이 임용 찬성과 반대파로 나뉘어,

상대방을 비난하는 등 파벌 싸움으로 번지고 있어 이를 잠재울 고육책이 필요했다는 설명입니다.

교수들간 불협화음으로 내홍이 심한 서울대 성악과가 파격적인 학과장 임명으로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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