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스롯데' 서미경, 33년 만에 근황 포착..."재계 '숨은 실세'로 떠올라"
입력 2014-03-04 18:53  | 수정 2015-07-29 13:34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 씨가 스포츠서울닷컴 단독 보도로 33년 만에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그간 베일에 가려있던 서미경 씨가 지난달 26일 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는 1981년 연예계 은퇴 이후 33년 만입니다.

서 씨 모녀가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988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서 씨와의 사이에 낳은 딸인 신유미 고문을 자신의 호적에 올리면서부터 입니다. 신 고문이 롯데 오너일가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서 씨 모녀와 롯데그룹과의 관계가 공개되는 듯 했지만, 서 씨 모녀의 계열사 지분율 외에는 이렇다 할 정보가 공개된 적이 없어 '숨은 세력'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서 씨는 롯데쇼핑 지분 0.1%(3만531주)를 보유 중입니다. 3일 현재 주당 평가금액(34만원) 기준으로 서 씨의 롯데쇼핑 주가 총액은 108억 8054만원입니다. 이는 아직 경영권에 관여할 만한 지분율 보유가 아니지만, 오너일가의 새로운 등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 씨가 ‘스포츠서울닷컴 카메라에 포착된 지난달 26일 오후 3시40분. 그녀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의 초호화 빌라 '롯데캐슬XXXX' 자택에서 나왔습니다. 서 씨는 톱스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모를 자랑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이번 서씨의 포착으로 재산과 부동산 등이 전격 공개되며 일거에 ‘숨은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서 씨가 보유한 부동산은 서울시 강남구 방배동에 있는 502.6㎡ 규모의 유원실업 사옥과 주차장입니다. 현재 이 건물에 입주한 유원실업 일부는 '서래마을' 부근의 노른자 땅에 세워진 지하 1층, 지상 5층 'M빌딩'(100억원대)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606.2㎡(150억원대)규모 땅과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딸과 공동 소유), 서울시 방배동의 659㎡,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초호화 빌라(1600억원대) '롯데캐슬XXXX', 경남 김해시 일대 약 30만㎡(9만750평) 등이 서 씨와 딸 유미 씨의 부동산 등 입니다.

이외에도 이목이 쏠리는 부동산은 현재 유니플렉스 소유의 동숭동 빌딩과 주차장 부지입니다. 동숭동 94-1은 현재 유니플렉스의 단독 소유물이지만 이전 소유자는 서 씨 모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 씨는 2009년 10월 12일 62억5000만 원에 건물을 매입, 딸 신 고문을 50 대 50 공동소유자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서 씨 모녀는 기존 지하 3층, 지상 7층 건물에서 임대업을 벌였고, 같은 날 옆 건물 99-1(382㎡)도 67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곳은 기존에 있던 건물을 헐고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서 씨 모녀의 지분이 절반씩으로 공동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유니플렉스 출범 후 서 씨 모녀는 그 해 8월 16일 부동산을 유니플렉스에 사업 양수도 계약으로 넘겼습니다. 실질적인 사업자가 보유한 자산을 자신이 설립한 법인에 넘기는 것은 통상적으로 취득등록세가 면제됩니다. 현재 이 회사의 이사는 서 씨와 그의 오빠인 서진석 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서미경 씨가 33년만에 전격 포착되며 실세로 떠오른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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