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 이재현 회장, 3개 계열사 등기이사 사퇴
입력 2014-03-04 18:32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자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CJ그룹 관계자는 4일 "이 회장이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물러나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졌다"며 "우선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등기이사직부터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CJ E&M과 CJ오쇼핑, CJ CGV 등 3개 계열사다. 이 회장은 이 3개 회사의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는 형식이 아니라 주주총회때 재선임하지 않는 방식을 취할 방침이다. 3개사 주주총회는 오는 21일께로 예정돼 있다.
이 회장의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직 사퇴는 재판과 관련한 여론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계열사 등기이사직 사퇴 여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만큼, 지금으로선 사퇴여부에 대해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3개 계열사 외에 주 CJ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시스템즈, CJ GLS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판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계열사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았던 만큼 이재현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도 예정된 수순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단 1심 재판에서 1600억원 규모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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