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자동차, 모바일용 리튬이온 2차전지 제조 핵심 기술을 빼내 경쟁 회사에 입사한 뒤 제조설비를 중국 업체에 판매한 30대 기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설계기술자인 A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A씨가 적용한 기술이 훔친 것인 줄 알면서도 제품을 생산한 업체 대표 B씨(38)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A씨는 2011년 6월 청원군 오창읍의 한 충전용 전지 제조회사를 그만두면서 자동차.모바일용 2차전지 제조 설비 도면 등 관련 기술 자료를 외장하드에 담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해 9월 인근 회사에 입사해 훔친 기술로 모바일 충전용 전지 제품을 생산, 17억원에 중국으로 판매했다. A씨가 유출한 자료 중에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자동차용 2차전지 관련 기술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 조한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