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이틀 연속 하락
입력 2014-03-04 15:49 

러시아가 크림 반도에 군대를 보내는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10.58포인트(0.54%) 내린 1954.11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를 두고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간의 긴장감이 높아지자 간밤 국제 금융 시장이 한차례 들썩거렸다. 뉴욕 증시는 1% 가까이 내렸으며 국제유가와 금값도 2% 이상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도 국제 금융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개장 초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 중 한차례 1960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기관 투자가의 매도로 다시 하락폭을 늘렸다. 결국 지난 2월 21일 이후 근 2주만에 다시 1960 아래로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1462억원을, 기관 투자가는 418억원을 동반 매도했다. 대외 악재 부상으로 주식시장에서 한발 빼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37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만 174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97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기계, 운송장비,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내린 가운데 대다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은행,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 일부 업종만 올랐다.
일진홀딩스가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세코닉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유진기업은 자사주 216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자 주가가 7% 이상 상승했다. SK, SK C&C 등 SK그룹주는 이날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의 모든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하자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 등이 하락한 반면 NAVER,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이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1.68포인트(0.32%) 오른 53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세코닉스가 일진그룹의 인수설로 장 중 한때 급등했지만 차익 매도로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안랩 등 안철수 테마주들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당을 공표하자 차익 실현 매물로 동반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해 380개를, 하락 종목은 425개를, 보합 종목은 8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상한가 5개 포함해 520개를, 하락 종목이 395개를, 보합 종목이 79개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0원(0.31%) 오른 1073.50원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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