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길음·미아 임대아파트, 관리비 줄어든 이유가…
입력 2014-03-04 15:22 
길음뉴타운 3단지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전년보다 관리비 고지서에 공동전기료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지난 2011년에 옥상 태양광을 설치한 뒤 1세대 당 연간 2만 7000원 정도 감소한 것. 282세대가 살고 있는 단지 전체로 따져보면 공동전기료가 760만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12년 태양광 40kW 설치한 미아벽산아파트(490세대) 단지의 공동전기료도 설치 전 3390만원에서 2013년에 2790만원으로 600만원이 줄어 1세대 당 연간 1만2000원의 관리비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임대아파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에서 승강기, 지하주차장, 조명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물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공급해 주민에게 관리비 절감혜택을 돌려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저소득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아파트 31개 단지 3만3000세대에 태양광 1345kW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LED조명 9만개를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330TOE의 신재생에너지를 매년 생산하고 있다. 온실가스 700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에도 재개발 임대아파트 4개 단지 1600세대 옥상에 4억 4600만원 투자해 태양광 80kW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년도 설치 대상은 독립문 극동, 상도 건영, 서대문 센트레빌, 하계학여울청구B 등 4개 단지 1600세대이다.

시는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입주민이 동의한 단지를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4억 4600만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승강기, 지하주차장 등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는 전기 사용량을 아파트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으로 줄여나가는 우수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임대아파트 태양광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에 에너지 관련 지출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