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의원의 변신은 무죄…40~50대 주부들 부담없이
입력 2014-03-04 15:11 

최근 간편한 건강보조식품이 넘쳐 나면서 한약을 지어먹는 분들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한의원들이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미용 한방' '성형 한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4일 MBN에 따르면 서울 목동의 한의원에는 40대 주부가 침과 부항을 이용해 뱃살을 빼는 한방 다이어트 시술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은 "몸을 버리지 않고 특히 한방은 우리 나이 또래에도 친숙하고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신사동의 한의원에서는 한 여성이 얼굴 주름을 없애려고 이른바 '동안침' 시술을 받고 있다.
긴장을 이완시키고 몸매를 가꾸는 오일마사지까지 이어진다.
이곳 한의사는 "화학적 약물에 대한 부작용 염려가 적어서 특히 40~50대 이상 분들이 건강과 관련해 한방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 한약재를 파는 서울 약령시장은 문을 연 1995년과 달리 발길이 뜸해 상인들이 울상이다.
한약재 도매상을 하는 한 상인은 "(약령시장 속 한의원은) 옛날보다 절반도 더 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매년 800개 이상 한의원이 폐업하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데다 각종 건강 보조식품의 등장으로 한약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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