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오피스텔 품은 신도시, 투자 전망은 "글쎄"
입력 2014-03-04 14:50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수익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 오피스텔의 경우 과잉 공급과 더딘 개발 속도로 인해 서울 도심권보다 임대 수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입주를 시작한 판교, 송도 등 2기신도시 11곳의 오피스텔 7,104실의 연 임대수익률은 4.89%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 지역으로 분류돼 집값이 높게 형성됐던 판교역세권(4.61%)과 광교신도시 도청예정지 인근(4.45%)의 경우 입주 초기임을 감안하더라도 투자자의 눈 높이와 실제 수익률의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상태다.


전용면적 60㎡ 이상의 중대형 매물의 경우 많은 비중이 월세가 아닌 전세로 공급되고 오피스텔이 많았다.

동판교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판교나 광교의 분양가격을 감안하면 투룸형의 경우 최소 60~70만원 가량 월세를 받아야 시세에 맞지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전세라도 놓고 있다면서 "전세 세입자를 구하게 되면 수익상품이 아닌 주거상품(아파트)과 다를 게 뭐냐"며 반문했다.

이에 대하여 FR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대지지분이 작고 전용률이 낮아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한 총자산에서 감가상각이 이뤄지기 때문에 5% 미만의 임대수익률이 나온다면 투자가치가 극히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발표된 전월세 임대차 시장 안정화 대책이 오피스텔 투자 계층에게는 심리적 위축을, 임차인에게는 월세 물량의 전세 전환에 따른 입주 물량 감소와 월세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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