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러시아 향한 종합적 제재 들어갈 듯
입력 2014-03-04 13:38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미국이 다방면에 걸친 제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 러시아를 고립시켜 철군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의회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대통령 고유의 권한인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식으로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합동 군사훈련, 양자회담, 군항 방문 등 군사협력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무력개입을 의미하는 군사옵션은 일단 배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존 허브스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와 함께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유고슬라비아 내전 때도 미군은 나토군과 함께 코소보를 공습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적·외교적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과 함께 러시아와의 교역과 투자를 제한하고 개인 비자발급과 정지할 예정이다. 해외 자산 동결도 검토되고 있다.

러시아 소치에서 오는 6월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불참에 이어 이어 G8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유럽 진출을 향한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력을 저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소치 동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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