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작품상'
흑인 감독이 만든 흑인 노예의 비극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가 올해 아카데미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예 12년'이 작품상을 차지했습니다. '노예 12년'은 흑인 스티브 맥퀸 감독이 연출한 작품. 아카데미에서 흑인 감독의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노예 12년'의 제작자이자 조연배우인 브래드 피트는 수상에 "매우 영광스럽다"고 감격스러움을 전달했습니다. 스티븐 맥퀸 감독은 "노예로 고통받은 이들에게 작품을 바친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노예12년'은 미국의 1840년대를 배경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바이올린 연주자가 인신매매를 당해 노예로 전락한 12년의 세월을 그리며 억압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은 숭고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작품상과 함께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과 각색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였습니다. 총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감독상과 촬영, 시각효과 등 7개의 트로피를 가져갔으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가져갔습니다.
한편, '노예 12년 작품상'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예 12년 작품상, 흑인감독의 최초 작품상이라니 엄청 뜻깊을 듯" "노예 12년 작품상, 수상소감 감동적이네" "노예 12년 작품상, 최다작품상은 그래비티였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