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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기장군에 550억 규모 명예의 전당 짓는다
입력 2014-03-04 11:31  | 수정 2014-03-04 11:37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구본능 KBO총재 부산광역시 허남식 시장, 기장군 오규석 군수, KBO 구본능 총재, 대한야구협회 김종업 부회장이 명예의 전당 협약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김승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도곡) 김원익 기자]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550억원을 투자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공동으로 명예의 전당 건립 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광역시 허남식 시장, 기장군 오규석 군수, KBO 구본능 총재, 대한야구협회 김종업 부회장이 참석해 성공적인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해 뜻을 모았다.
협약식에 앞서 KBO와 대한야구협회는 명예의 전당이 성공적으로 건립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맺는 등 사전작업을 마쳤다. 동시에 KBO는 4월 제2차 이사회에서 부산광역시 기장군을 명예의 전당 건립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이날 협약식에서는 명예의 전당 투시도 및 건립개요, 배치도 등이 공개됐다.
2015년 10월 착공돼 2016년 10월에 완공될 명예의 전당은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약 3,300제곱미터 규모이며, 명예의 전당 외에도 정규 야구장 4면, 리틀 및 소프트볼장 2면, 실내야구연습장 1동, 야구체험관 등 야구테마파크 부대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총 비용은 약 55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미 집행이 완료될 토지보상금액 180억원 외에 앞으로 부산광역시는 명예의 전당 건립비로 약 115억원, 기장군은 야구테마파크 및 부대시설에 약 255억원을 투입한다.
명예의 전당은 프로야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한국야구의 역사를 총괄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길게는 한국야구의 역사가 100년에 이른다. 프로 선수들만이 아닌 야구 역사의 원로들을 모두 포함시킬 계획이다”라며 선수들 외에도 한국야구 역사에 공헌하신 모든 분들은 포함할 계획이다. 언론인과 프런트 등 각종 인사들이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현재 조사팀을 꾸려 야구 역사를 수집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도 구성해야 한다. 앞으로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계획이다”라며 명예의 전당 준공식에 앞서 명예의 전당 준공과 함께 1호 헌액식을 같이 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부산시와 기장군도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허남식 부산 시장은 2년 전 명예의 전당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부산시민은 모든 시민 전부가 야구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야구팬들이 많다. 이 때문에 부산 지역에 야구의 전당이 생긴다는 점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허 시장은 전통과 문화가 공존된 시설. 스포츠 레저 시설이 포함된 테마파크로서, 또 야구의 전통을 기리며 스포츠 영웅들을 떠올리는 야구 명소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14만 5000명의 기장군민을 대표해 감사하다. 한국야구의 전통을 세우는 명예의 전당과 함께 리틀야구장도 함께 만들어 즐기는 야구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라며 KBO와 함께 야구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장군이 세계적인 야구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구본능 KBO 총재는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다. 오랜 숙원이었던 명예의 전당 건립을 공식적으로 시행하는 뜻 깊은 날이다”라며 그동안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오늘날이 왔다. 부산시와 기장군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었다면 이런 날은 불가능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명예의 전당 건립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이켜봤다.
이어 구 총재는 명예의 전당은 단순히 역사를 보관하는데 멈추지 않고 혼과 역사를 담아 한국야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장소가 될 것을 확신한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한야구협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한국야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야구팬들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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