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이나 사태 `일촉즉발` 위기…`제 2차 냉전`
입력 2014-03-04 08:57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사실상 러시아군이 장악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
영국의 한 언론은 러시아 장갑차와 군인의 삼엄한 경계를 보여주며 "무력충돌의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전쟁 직전의 일촉즉발의 위기"라고 보도했다.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베를린 장벽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이후 유럽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라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드미트리 트레닌 모스크바 카네기 센터 소장의 '2차 냉전' 발언을 전했다.

카네기 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가 미국과 EU의 연합에 맞서며 앞으로 계속해서 동유럽에서 갈등을 빚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마치 미국과 소련이 벌인 냉전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며 '제2차 냉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미국과 EU는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국제법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를 위한 인도적 조치라며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군사개입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와 나스닥, S&P 500지수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1%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에 앞서 거래를 마친 유럽증시도 급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3% 이상 급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는 2%, 영국 런던 증시는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와 금값은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 등으로 인해 2% 이상 급등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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