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 ‘그래비티’ 싹쓸이
입력 2014-03-04 08:06 
영화 ‘그래비티가 아카데미영화상 감독상 등 7관왕, ‘노예 12년이 작품상 등 3관왕에 각각 올랐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노예 12년은 작품상과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 각색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그래비티는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 편집, 시각효과, 음악, 음향, 음향편집 등 기술상을 싹쓸이하며 7개 부문 상을 석권했다.
작품상의 주인공 ‘노예 12년은 1841년 미국 뉴욕에서 한 흑인 음악가가 납치된 뒤 12년간 노예로 살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극. 브래드 피트가 배우 아닌 제작자로 나서 아카데미상을 처음 거머쥐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제작사 플랜비를 운영하고 있는 피트는 흑인인 스티브 맥퀸 감독의 데뷔작 ‘헝거를 본 후 ‘노예 12년 연출을 제의했다. 수상 직후 피트는 내게는 큰 영광이다. 내 뒤에 서 있는 배우, 제작진 등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퀸 감독 역시 정말 훌륭하고 환상적인 팀워크였다”며 이 작품을 모든 노예와, 노예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감독상은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많은 것을 바꿔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특히 이 작품의 영혼과 같은 여주인공 샌드라 블럭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래비티는 우주정거장에 머물던 우주비행사가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중 우주에 떠돌던 잔해물(데브리)들과 충돌하며 겪는 고난을 그린 작품. 이를 통해 쿠아론 감독은 제71회 골든글로브,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제66회 미국 감독조합상에 이어 이번 오스카(아카데미)상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편 가장 많은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아메리칸 허슬은 단 한 개의 상도 수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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