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림반도 일촉즉발…러시아군 '최후통첩설'까지
입력 2014-03-04 07:00  | 수정 2014-03-04 08:02
【 앵커멘트 】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설이 퍼지는 등 크림반도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서 실시된 군사 훈련을 직접 시찰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15만 대규모 병력이 동원된 이번 훈련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도 이뤄졌습니다.

러시아의 무장세력들은 크림반도 동쪽 끝에 있는 해군 기지를 포위했습니다.

▶ 인터뷰 : 케르치 해양경비군 사령관
- "새벽 1시쯤 해안경비대가 포위됐고, 지금 러시아군이 경비대를 장악했습니다."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모든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항복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흑해함대는 이를 부인했지만, 크림반도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서 서방국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유럽연합은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갖고, 러시아와의 비자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 독일 외무장관
-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면 외교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소치 동계 장애인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는 우크라이나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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