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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승의 ‘일침’에 40대 제자들 ‘청출어람’을 외치다
입력 2014-03-03 15:03 
항선홍 감독은 승부는 승부라면서 ‘스승’ 박종환 감독과의 양보없는 지략 대결을 다짐했다. 사진(서울 신문로)=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노스승의 일침에 ‘제자는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마면서 ‘청출어람을 외쳤다.
박종환 감독(76)은 지난해 말 성남의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K리그의 젊은 지도자에게 쓴소리를 했다. 그는 K리그가 출범한 지 30년이 지났다 선수들 수준은 몰라보게 향상됐다. 그런데 지도자들이 너무 젊어 지도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좋은 선수들을 잘 이끌지 못해 프로축구답지도 않고 팬도 떠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K리그 클래식의 ‘40대 기수인 하석주 전남 감독(46)과 황선홍 포항 감독(46) 최용수 서울 감독(41)은 3일 오후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박종환 감독의 지적에 수긍했다.
황선홍 감독은 박종환 감독님은 K리그에서 독보적인 결과를 내셨다. 그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겼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도 지금 봐도 무섭다”라며 독한 호랑이 선생님의 회초리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다시 만났고, 감독-제자의 관계가 아닌 감독-감독의 관계다.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각자의 목표를 향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하석주 감독은 우리의 나이가 어린 건 맞다. 그러나 30대 지도자도 많은 외국과 비교하면 많이 어린 편이 아니다. 그 동안 많이 배웠는데, 승부의 세계에서 뵙도록 하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FA컵 더블을 달성한 황선홍 감독도 승부는 승부다. 승리는 감독과 선수가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게 예의이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K리그 클래식은 오는 8일 개막해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 라운드는 포항-울산전, 전북-부산전, 서울-전남전이 8일에, 제주-수원전, 경남-성남전, 상주-인천전이 9일에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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