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묻지마 범죄] 또 '묻지마 인질극'…시민 불안
입력 2014-03-02 20:00  | 수정 2014-03-02 21:12
【 앵커멘트 】
이번 사건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벌어졌던 인질극과 여러모로 닮았는데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범인이 우발적으로 인질극을 벌인 건데,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인질극이 벌어진 건 지난 2012년 강남 백화점 사건 이후 2년만입니다.

당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30대 남성이 임신부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이번 제과점 사건 역시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시민을 상대로 벌어진 묻지마 인질극입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한밤 인질극 소동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역에서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져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하 / 서울 자양동
- "후미진 골목도 아니고 대로변에서, 사람도 많이 다니는 데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니까 불안하고 무섭고…."

두 사건 모두 피의자들이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붙잡힌 김 씨 역시 경찰과의 협상 과정에서 감시와 미행을 당하고 있다, 자신을 죽여달라는 등 일종의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정신적 문제가 제대로 관리가 안 돼서 일종의 망상적 상태에서 일종의 묻지마 범죄의 연장 선상에서 일어난 사고로 보이고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또다시 묻지마 인질극이 벌어지면서 구멍 난 치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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