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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아카데미③]최초 흑인 감독 수상자 탄생할까?
입력 2014-03-02 17:18 
사진=노예12년 포스터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로 86회를 맞는다. 이번엔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어떤 배우가 울고 웃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감독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 ‘그래비티 ‘노예 12년 등이 작품상 후보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찬 베일, 매튜 맥커너히, 케이트 블란쳇, 에이미 아담스 등이 각각 남녀주연상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인다.

이중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 후보로 화제가 되고 있는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86번째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이지만 역대 감독상 중 흑인 수상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이즈 앤 후드의 존 싱글톤 감독이 흑인으로서 최연소 최초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과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프레셔스로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됐던 리 다니엘스 감독이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수상의 영예까지는 안지 못했다.

무엇보다 보수성향이 강한 아카데미에 흑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감독상을 수여한 적이 없기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만약 스티브 맥퀸 감독이 수상에 성공한다면 역대 감독상 중 첫 흑인 수상자로 등극하게 된다.

‘노예 12년은 자유로운 바이올리니스트 솔로몬 노섭이 높은 보수의 공연을 제안하는 사기꾼들에게 속아 납치되어 12년 동안 플랫이라는 이름으로 노예생활을 하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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