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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HSBC 위민스 4위… ‘극적인 이글’ 폴라 크리머 역전 우승
입력 2014-03-02 17:15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퍼팅감이 살아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한 박인비. 사진=휠라코리아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4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인비는 2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만을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날 4타를 줄인 박인비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시즌 첫 출전한 혼다 LPGA 타일랜드 준우승 이후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우승은 폴라 크리머(미국)가 아즈하라 무뇨스(스페인)과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크리머는 L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3라운드 내내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노장 캐리 웹(호주)은 뒷심부족으로 경기 후반 샷이 흔들리면서 2타를 잃어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로 밀려났다.
조금 늦게 퍼팅감이 살아난 게 아쉬웠다. 1, 2라운드에서 퍼팅수가 31개까지 치솟았던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29개로 줄인 뒤 이날 28개로 1개를 더 줄이는 등 무뎌졌던 퍼팅감이 되살아났다.
공동 10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 퍼팅감이 살아난 박인비는 12번홀(파5)에 이어 16,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막판 몰아치기로 공동 4위에 오른 유소연. 사진=휠라코리아 제공
세계랭킹 5위 유소연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전날보다 13계단 상승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점령하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상위랭커(15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장하나(22.KT)는 3언더파 285타로 단독 14위에 자리했다.
‘무서운 10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이날 1타를 줄여 2언더파 286타 15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4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지난 1월 LPGA 회원 자격을 반납하며 주무대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옮겼으나 역대 우승자(2009년) 자격으로 출전했던 신지애(26)는 1오버파 289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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